이번 주 주택 데이터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가 목표로 하는 경기 둔화상황을 확인하는 큰 역할을 했다. 지난 주 최고 인플레이션과 더불어 개선된 주택 데이터는 FOMC가 조건을 강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조각으로 보인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이번 주에 감소하고 임금 상승률이 강세를 보이는 노동시장만이 여전히 갑툭튀로 독야청청 남아있다.
수치로 보자: 8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 (NAHB) 주택시장지수 측정치가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7월 주택 착공 건수는 예상보다 9.6% 감소(착공 허가는 예상치보다는 덜 감소했다)했다. 그리고 가장 최근 전미부동산협회(NAR)은 7월 기존 주택 판매가 예상치보다 더 높은 5.9% 감소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Pantheon 매크로 이코노미스트 Ian Shepherdson은 "기존 주택 매매는 현재 6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1월 최고점보다 26% 낮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리 상승으로 수요가 위축된 정도를 감안할 때 바닥은 여전히 다소 멀어 보인다. 단독주택 신규 구매자가 지불해야 하는 월별 주택담보대출 금액은 최근 더 이상 상승하지 않고 있지만, 7월 기준 전년 대비 51% 증가한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시장은 현재 수요 감소뿐만 아니라 빠르게 증가하는 공급과 씨름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계절별로 조정되는 기존 단독주택의 7월 매물 건수는 6% 상승했지만 코로나 이전 수준에 도달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First American Financial의 수석 경제학자 Odeta Kushi는 트위터를 통해 "주택 판매는 더 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8월 현재까지 주택담보대출 신청 수치는 기존 주택 매매의 감소를 뒷받침 하는 지표이다. 이번 달 481만 건은 판매량은대략 2014년 수준이다." (하단 차트 참조).
Fed 반응: 다음 달 연준의 움직임에 대한 시장 예측은 일주일 내내 불안정했고 다음 주에는 여전히 잭슨홀 미팅이 다가오고 있다. Fed 회원들의 얘기는 매파 분위기로 남아 있지만, 모든 주택 통계 수치 예상치에 따르면 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이 65%로, 75포인트 인상 가능성 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Wells Fargo(WFC, 웰스 파고) 경제 전문가들은 "연준은 특히 주택 시장에 큰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긴축 통화 정책이 경제 전반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측정하기 위해 더 높은 주택 담보 대출 금리가 주택 매매 수치와 주택 가격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썼다.
얼마 전 발표된 7월 FOMC 회의록에서 연준 멤버들은 주택 시장 활동이 "눈에 띄게 둔화되었다"고 말했다.
웰스 파고는 "주택 판매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연준의 평가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또한 "8월 12일 현재, 주택담보대출 신청은 지난 8주 중 7주 동안 전주 대비 감소 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소매 탄력성? 주택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부 낙관론의 조짐도 보였다. Oppenheimer 분석가 Brian Nagel에 따르면 Home Depot(HD)와 Lowe;s(LOW)의 분기 실적은 주택 수리 부문 소비자 수요가 "꽤 잘 버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Pantheon의 Shepherdson은 "7월 소매 판매 보고서에서 가장 놀라운 수치는 건축자재 부품의 1.5% 상승으로, 해당 부문에서 1월 이후 최고의 실적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속지 말라; 이것은 신호가 아니라 소음이다. 월별 데이터는 불규칙하지만 추세는 분명하다."고 밝혔다.
"줄여서, 주택에 민감한 소매업자들에게는 최악의 상황이 아직 오지 않았다"고 그는 말했다. "기름 가격 인하와 급여의 빠른 상승으로 인해 재량소득(가처분소득-기본 생활비를 뺀 잔액)의 반등에 따른 다른 소매업체와 국내 서비스 제공업체가 이익을 얻음에도 불구하고 건축자재 부문의 매출은 감소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